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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일기

교통사고 났는데... 축하한다고?

by 보거(輔車) 2008.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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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일기] 교통사고 났는데 축하한다던 젊은여자승객

젊은 여자승객 2명을 태우고 이동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중 한 아가씨가 전화를 받는다...
대화내용이 그녀의 친구가 교통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출처 : 플리커 Dagona님

통화내용이 그녀의 친구 A의 차량을 누군지 모를 B의 차량이 후미에서 추돌한 것.

세게 박았어?
살짝?
차는 많이 부서졌니?
병원에 있는거야?
입원을 해야 돈이 많이나오니까 지금 병원에 가서 입원해라...
축하한다.. 다음엔 니가 쏴....


그렇게 통화를 끝내고 다시 택시안에서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친구분이 교통사고가 난것 같은데 "축하한다" 는 뭐예요?..~~
네.~ 친구차를 누가 뒤에서 박았나봐요....
차 번호판 고정시켜주는 볼트자욱만 났데요...
뒤에서 박았으니 그차가 다해줄텐데 몸 안다쳤는데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보험회사에서 돈 나오쟎아요. 돈벌었으니 축하한다고 해줬죠....
그 지지배는 복도 많어....


순간 할말을 잃었다. 아직은 어려보이는 20대 초반의 여성들인데 사회의 찌든때를 너무 빨리 알아버렸는가 하는 생각에 씁쓸한 기분을 감출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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